진정우씨가 지휘하는 필그림남성합창단이 23일 오후7시30분 콜번스쿨 지퍼홀에서 색다른 음악회를 꾸민다.

합창단은 민요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고 고전무용가가 이에 맞춰 춤을 춘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양악과 한악의 만남.

한국전통음악무용단의 김동석씨의 장고 장단에 맞춰 필그림 합창단이 한국 ‘창’ 스타일로 민요 ‘울산아가씨’와 ‘새타령’을 부르면 전통무용가 이복형씨가 이에 맞춰 부채춤과 장고춤을 선보인다.

진정우씨는 "지난 해 존앤슨포드 앰피시어터 야외공연때 무용을 소개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 이번 정기연주회때 민요에 맞춘 한국전통 춤공연을 넣었다"면서 "한국 민요는 발성법이 목에서 나는 ‘생소리’로 서양음악과는 다르다"고 소개했다.

연주곡목은 민요외에도 ‘물방아’ ‘저파란 들에서’ ‘저구름 흘러가는 곳’ ‘그리운 마음’등 한국가곡과 ‘러브 스토리’ 주제가, ‘조금만 더’ ‘바다로 가자’등 외국곡, 그리고 성가곡등 총 20여곡. 이성실씨가 반주하는 이번 제13회 정기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이효정씨가 특별 출연한다.

주소 200 S. Grand Ave., LA (323)732-6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