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갱단 총기난사
▶ 경찰, GG갱 추정... OC소년원 수감
13일 풀러튼의 고급주택가 한복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수사한 풀러튼 경찰은 하루만에 용의자 전원을 체포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이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에 모두 한인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5명의 수사관을 배치해 용의자 검거에 나선 풀러튼 경찰은 14일 오전 10시 세리토스의 한 아파트단지를 급습, 친구집에 숨어있던 한인 청소년(17·놀웍)을 체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데 사건발생 하루만에 용의자들을 모두 검거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이날 해가 지면서 경찰국 소속 흰색 밴에 실려 속속 풀러튼 경찰국 안으로 들어갔으며 밤 10시께에는 용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요타 캠리가 견인차량에 매달려 들어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경찰의 발표를 종합할 때 이번 사건은 일단 라이벌 갱단간에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귀결되고 있다. 사건당일 목에 한발을 맞고 사망한 러셀 수(17)군이 과거 갱단원이었음이 밝혀졌고 맨 처음 체포된 한인청소년을 비롯한 용의자들 역시 갱단원으로 경찰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해자들의 한 친구가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중에 한인이 포함돼 있으며 가든그로브에서 활동하는 갱단이라고 전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당일인 13일 UCI메디칼센터등 3개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던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용의자들의 신원을 거의 파악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14일 오후 조 클라인 경찰국 대변인은 첫 용의자 체포사실을 발표하면서 "용의자가 5-10명의 아시안 갱단원이며 오늘중으로 체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흘려 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자와 용의자들이 왜 공원에서 만났으며 총격의 발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아들의 피격소식을 듣고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알래스카항공 544편으로 LA공항에 도착한 손모군(19·어바인)의 어머니는 마중나온 손군의 친구들과 함께 병원으로 가기 위해 황급히 공항을 빠져 나갔다. 손군의 어머니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것도 모른다"며 답변을 피했고 친구들은 사진촬영을 방해하기도 했다.
얼굴에 총상을 입고 UCI메디칼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온 손군은 14일 오후 2시40분께 퇴원했다. 병원측은 대변인을 내세워 정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도록 했으며 손군은 그 틈을 이용해 뒷문으로 빠져 나갔다.
황성락 *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