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주택도시개발국(HUD)은 12일 저소득층 주민들의 아파트 임대료 보조(섹션 8 프로그램)를 위해 1억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하겠다고 발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거주 저소득층 주민들도 상당한 혜택을 입게 됐다.
HUD는 전국적으로 경기의 활황세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소유주들이 임대료를 대폭 인상,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아파트수가 감소함에 따라 저소득층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 섹션 8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오렌지카운티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유닛은 4,100개 정도 늘어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카운티 전체적으로 HUD로부터 임대료를 보조받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은 1만6,400가정에서 2만500가정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시장 회사인 리얼팩츠사에 따르면 지난해 카운티 아파트 임대료는 전년 대비 10.2% 올랐다.
HUD의 한 관계자는 오렌지카운티의 주거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카운티는 이 프로그램의 확대 실시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거주 한 주민은 현재 매월 64달러의 임대료만 내고 5명의 자녀와 함께 방이 3개 딸린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원래 임대료는 1,212달러. 이 주민은 정부가 아파트 임대료를 보조해 주지 않으면 자신은 무숙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라고 말했다. 직장이 있는 경우는 수입의 30~40%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 소유주들은 HUD의 임대료 보조 프로그램 확대를 반기지 않고 있다. 현재 카운티의 아파트 공백률은 3.3%에 불과, 아파트 초과수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입주자를 찾는데 그리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프로그램 보조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여러 장으로 구성된 서류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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