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애나 소재 ‘곤잘레스 & 펠리시타스 멘데즈’ 중학교와 뉴포트비치 소재 ‘세이지 힐’ 중학교가 오렌지카운티 교육 관계자, 학부모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이번 가을학기에 개교했다.
두 학교는 개교까지의 과정, 캠퍼스의 위치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어 그 교육 성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공립학교인 멘데즈 중학교는 5일 지난 47년 캘리포니아주 정부를 상대로 히스패닉 학생들의 분리수업 반대 소송을 제기, 승소를 이끌어냈던 부부의 이름이 학교명이다. 주민들의 반대를 이겨내느라 7년이란 긴 세월을 보내고 마침내 도심 한복판인 샌타애나 브리스톨과 17가가 만나는 대형 샤핑몰 안에 웅지를 틀었다. 12에이커 부지에 3층짜리 학교를 건설하는데 공공자금 4,000만달러가 투입됐다. 개교와 함께 5학년에서 8학년까지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록을 마쳤으며 학생들의 90%가 히스패닉. 엄격한 학사일정을 준수할 방침이어서 학부모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줄을 섰다.
멘데즈 중학교와는 달리 세이지힐 중학교는 사립학교. 캠퍼스는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뉴포트비치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학교는 3,000만달러의 개인자금과 1,500만달러의 익명의 후원금을 받아 지어졌다. 앞으로 2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입, 아트센터, 테니스장, 수학 및 과학센터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초호화판 학교다. 현재 9학년, 10학년 학생 120명이 등록을 마쳤다. 학교는 앞으로 4~5년 안에 9학년에서 12학년까지 학생수를 600명까지 늘릴 계획. 수업료는 학생당 1년에 1만4,000달러다.
관계자들은 부유층 자제들을 위한 영재 학교로 발전시킬 의향은 없다며 전통적인 교육내용과 창조적인 것이 균형을 이룬 교과과정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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