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달러 박찬호
▶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단독인터뷰
"9천만달러, 1억달러, 아니면…"
요즘 미 언론에 수차례 등장한 박찬호(LA 다저스)의 장기계약 규모다. 불과 1년전까지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천문학적 액수. 후반기 박찬호가 상승세를 타면서 평균연봉 1,000만달러이상의 ‘빅딜’은 이제 거의 시간문제로 굳어진 느낌이다. 과연 박찬호의 몸값은 얼마까지 올라갈까. 1억달러란 현실성이 있는 액수인가. 본보는 박찬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궁금증을 파헤쳐봤다.
- 최근 LA타임스에 7년에 9,000만달러등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박찬호 문제로 다저스와 아무런 대화도 나눈바 없다. 찬호는 내년시즌이 끝나야 프리에이전트가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팀이 최종결정권을 갖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다저스쪽에 연락이 올 것이다. 액수나 계약기간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하기가 어렵다.
- 연봉 1,000만달러이상이란 수치는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
▲지난 4년간 박찬호는 평균 200이닝을 던져 14∼15승을 따냈다. 박찬호와 비교될만한 선수로 마이크 햄튼(뉴욕 메츠)이 있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로 최소한 평균 1,200만달러이상의 장기계약을 요구할 것이다. 마이크 뮤시나(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지난 4년간 성적은 박찬호와 비슷하며 그 역시 내년도에 최소한 1,200만달러를 받을 것이다. 박찬호는 뮤시나보다 4살이나 어리다. 내년도 프리에이전트 선수중 가장 젊으면서도 가장 뛰어난 선수다.
- 올해 찬호의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나.
▲생애 최고의 해다. 데이비 잔슨감독이 말했듯이 사실상 넘버1 투수의 성적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장기간에 걸친 꾸준함(Consistency)과 내구력(Durability)이다. 오늘 LA타임스에도 나왔듯이 지난 4년간 매년 13승이상을 따낸 투수는 박찬호를 포함, 랜디 잔슨·그렉 매덕스·페드로 마티네스등 단 8명밖에 없다. 또 그는 4년연속 180이닝이상을 던진 몇 안되는 투수중 하나며 이 명단에 올라있는 다른 선수들은 모두 평균 1,000만달러이상을 받는 선수들이다. 박찬호는 현재 성적에서 이미 메이저리그 탑10 투수중 하나다.
- 선수 페이롤이 1억달러에 육박하는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거액을 투자할 여력이 있을까.
▲터드 헌들리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카를로스 페레스는 다쳤다. 또한 다저스의 구단 수익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다. TV중계사(FOX)가 바로 팀 주인이어서 중계료가 구단 수익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충분한 능력이 있다.
- 올해 다저스의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투수들의 구장인 다저스테디엄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수비의 중심(캐처-피처-숏스탑-2루수-센터필더)이 탄탄해야 한다. 올해 다저스는 숏스탑(알렉스 코라)이 루키였고 2루수(마크 그러지라닉)는 새 포지션에 적응하는 과정이었으며 캐처(터드 헌들리)는 수비형 캐처가 아니고 센터필더(드반 화이트)는 부상중이었다. 나같으면 다른 포지션의 스타를 트레이드하더라도 뛰어난 수비력과 타력을 갖춘 숏스탑을 보강하겠다.
올해 1월초 박찬호의 에이전트가 된 보라스는 다저스의 케빈 브라운을 비롯,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등 다수의 초특급 스타들을 고객으로 보유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퍼에이전트다. 얼마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클로저 랍 넨에 4년간 3,500만달러 계약을 안겨준 보라스는 이번 오프시즌 박찬호와 드라이포트, 로드리게스, 찰스 잔슨(시카고 화이트삭스)등의 계약을 처리할 예정인데 이들의 추정계약액을 더하면 거의 4억달러에 육박하는 엄청난 숫자가 나온다. 과연 박찬호가 수퍼 에이전트 보라스를 앞세워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스포츠재벌로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