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의 위력이 돌아오려나…’
후반기들어 좀처럼 전반기의 위력적이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오랜만에 좋은 피칭을 보였으나 타선지원을 받지못해 승리는 얻지 못했다.
김병현은 10일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3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8회말 선발 랜디 잔슨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동안 포볼 2개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D백스 타선 역시 침묵을 지켜 경기는 3대3으로 연장에 들어갔고 김병현은 10회말 그렉 스윈델에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8회 첫 타자 헨리 로드리게스를 볼 4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다음타자 클리프 플로이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프레스턴 윌슨에 포볼을 내줬으나 마이크 로월을 센터플라이로 처리,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김병현은 9회말에도 데릭 리를 센터플라이, 마크 스미스를 삼진으로 잡고 라몬 캐스트로를 포볼로 내보낸 뒤 네이트 롤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닥터 K’의 부활을 예고했다. 경기는 연장 12회만에 말린스가 4대3으로 승리했다.
한편 D백스 선발로 등판한 ‘형님 닥터 K’ 잔슨은 생애통산 탈삼진 3,000개를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37번째 생일을 맞은 잔슨은 경기전까지 3,000K 고지에 8개만을 남겨놓고 있었으나 2회와 4회 각각 3개씩을 삼진을 잡아내는등 4회까지 8개의 K를 보태 메이저리그 역사상 12번째로 ‘3,000K 클럽’에 가입했다. 잔슨은 이날 7회까지 14개의 삼진을 잡으며 호투했으나 승리를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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