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올림픽 D-6
▶ 미 육상 ‘금메달부부’ 의 릴레이 부상
C.J. 헌터와 매리언 존스 부부가 트랙에서 필드에서 함께 웃을 날은 언제일까. 지난해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남편 헌터의 포환던지기 우승 사냥에도 불구하고 부인 존스가 레이스 도중 허리와 허벅지 부상으로 트랙에 나뒹굴며 금메달 다수확에 실패, 이들 부부는 폐막식도 보지 못한 채 도중 귀국해야 했다.
이번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는 둘의 처지가 싹 바뀌었다. 존스는 올림픽 육상사상 최초의 한대회 5관왕을 노리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100m와 200m, 400m릴레이와 1,600m릴레이, 그리고 멀리뛰기 금메달까지 존스가 정조준해놓은 표적에 들어있다. 멀리뛰기에서 ‘신(God)의 가호’가 조금만 곁들여진다면 존스의 꿈은 실현되리란 게 육상계 중평이다. 존스 자신 이같은 과욕(?)이 지난해 세비야선수권 도중하차에 대한 자존심 회복이라고 부르짖으며 ‘기필코 완성’을 다짐하고 있다.
존스가 쓰러졌을 때 육중한 몸을 이끌고 극진하게 보살폈던 포환던지기 세계챔피언 헌터가 이번에는 부상의 덫에 단단히 걸렸다. 자칫 올림픽에 출전조차 못할 지경이다. 이달초 런던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왼쪽 무릎을 다친 그는 6일 수술을 받아 금메달에 대한 꿈보다는 수술부위가 아물기를 기다리며 속을 태우고 있다.
"시드니에 가기는 간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던질 수 있을는지…"
말꼬리를 흐린 헌터는 "몸이 제대로 갖춰져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면 몰라도 그냥 나가 결선진출이나 바라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며 "올림픽이 한달쯤 뒤에 열린다면 좋으련만…"이라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는 만일 못뛰게 된다면 5관왕을 노리는 아내 존스를 도우며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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