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도 놓치지말고 챙겨야지"
최근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몸값이 천정부지로 폭등중인 박찬호(27·LA 다저스)가 가외돈을 벌 기회를 잡았다. 올해 연봉 계약에 포함된 인센티브 보너스 조항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킬 단계에 접어든 것. 박찬호는 앞으로 4게임만 더 등판하면 무난히 필요조건을 모두 채워 기본연봉외에 총 40만달러의 성과급 보너스를 챙길 전망이다.
박찬호는 올해초 다저스와 기본연봉 385만달러, 인센티브 보너스 40만달러등 총 425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중 인센티브 보너스는 출장게임수와 투구이닝의 두 부문으로 나뉜다. 출장게임에 따른 보너스는 30번째 선발등판부터 게임당 5만달러씩 최고 20만달러가 걸려있다. 박찬호가 지금까지 29게임에 등판했음으로 다음경기부터는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5만달러씩의 추가보너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셈. 부상과 같은 돌발변수가 없는한 20만달러를 추가로 버는 것은 시간문제란 이야기다.
한편 투구이닝에 따른 보너스는 더욱 얻기가 쉽다. 190이닝이상을 던지면 보너스 자격이 생기고 5이닝이 늘어날때마다 5만달러씩 액수가 늘어나 최고는 역시 20만달러다. 박찬호는 올 시즌 190⅔이닝을 던져 이미 5만달러는 확보한 상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14⅓이닝만 더 던지면 205이닝을 채워 20만달러를 모두 챙기게 되는데 요즘 박찬호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 정도는 쉽다.
따라서 올해 박찬호의 연봉수입은 기본연봉 385만달러와 보너스 40만달러를 보태 총 425만달러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박찬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또 다른 성공작. 당초 보라스는 올해초 연봉협상 과정에서 430만∼440만달러를 주장했다가 310만∼320만달러를 제시한 다저스측과 기본 385만달러, 인센티브 보너스 40만달러에 타협했는데 결과적으로 원래 요구액을 거의 다 받아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라스가 왜 수퍼에이전트로 불리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하지만 올 수입 425만달러가 상당히 짭짤한 고액임이 분명하나 총 1억달러에 육박하는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찬호에게는 한마디로 ‘새발의 피’다.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박찬호는 오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5연승과 함께 생애 최고기록인 16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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