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드타이머 임춘원-임정선 부부가 엮는
▶ 9일 LA다운타운 콜번스쿨
올드타이머 임춘원, 정선 부부가 오랜만에 LA 음악팬들을 찾는다.
96년 한국으로 돌아가 강의와 연주등으로 바쁘게 활동했던 이들 부부는 98년 미국으로 돌아온지 3년만에 꾸민 음악회. 장소는 LA다운타운 콜번스쿨로 9일 오후8시 브라암스의 음악으로 엮었다.
부부 음악회는 아니다. 그들이 이끌던 나성심포니 멤버들과 함께 하는 체임버 콘서트. 첼리스트 이방은씨와 악장으로 활약했던 바이얼리니스트 풍 호, 하와이 이민자 3세인 바이얼리니스트 웨이 정 왕, 비올라의 톰 탤리가 임씨 부부와 호흡을 맞춘다.
음악팬들에게 이번 연주회는 반갑기만 하다. 이들 부부는 과거 한국교향악단과 쌍벽을 이루던 나성심포니의 지휘자로, 창설자로 20여년간을 남가주 한인음악계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들이기 때문.
한국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로 이름을 날렸던 임춘원씨와 피아니스트 임정선씨는 지금은 60을 넘긴 원로들이지만 "나이가 들면 음악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선입견이 싫어 원로 대접을 꺼려한다. 그들이 자신있게 이번 음악회를 준비한 것도 이 때문이란다.
임춘원씨는 "황혼의 나이에 접어들며 나의 정체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면서 "힘이 다 할 때까지 연주하면서 음악인처럼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주 곡목은 브라암스의 피아노와 첼로, 클라리넷 트리오 A단조, 랩소디 op. 79중 2곡, 클라리넷과 현악4중주를 위한 5중주 B단조.
연주가 쉽지 않은 만만치 않은 곡들이지만 젊은이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완숙의 경지에 이른 절정의 음악을 맛볼수 있을 것으로 음악계는 기대하고 있다.
나성심포니는 76년 USC 행콕오디토리엄에서의 첫 연주를 시작으로 발족한 나성 앙상블의 후신으로 한인사회 음악계가 황금기를 이루던 80년대 중반 조민구, 양인복, 신현석, 김정진, 김생려씨등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95년까지 활동해온 오케스트라이다.
입장료는 15달러. 주소 200 S. Grand Ave., LA, (310)523-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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