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카메츠가 여자프로농구(WNBA) 창설 원년부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카메츠는 26일 홈코트서 벌어진 뉴욕 리버티와의 동·서부 통합챔피언전 2차전에서 쌍포 셰릴 스웁스와 신디아 쿠퍼의 막판 맹활약에 힘입어 79대73으로 승리, 2전 전승으로 4번째 챔피언 고지를 밟았다.
97년, 99년 3차례나 카메츠때문에 정상등극 일보직전에 물러섰던 리버티는 또다시 덜미가 잡히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하는 형편이 됐다. 연장전까지 몰고간 것만 해도 큰 위안이 될 만했다.
홈코트서 펼쳐진 1차전을 놓친 리버티가 원정코트서 ‘변란’을 꿈꾸기는 무리였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멤버로 한동안 부진을 씻고 올해들어 무서운 화력을 선보이며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차지한 스웁스, 실은 올해도 변합없는 MVP 0순위였지만 독식한다는 눈총(?) 때문에 스스로 몸을 사린 쿠퍼, 이 둘만 해도 리버티가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도합 32점을 터뜨린 둘은 특히 연장전에서 카메츠의 마지막 득점을 올리고(스웁스) 리버티의 마지막 슈팅 리바운드를 잡아내며(쿠퍼) 둘만의 잔치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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