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주말부터 시위대들이 시위에 돌입하면서 대회장인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를 비롯한 다운타운은 수백명의 경찰이 곳곳에 배치되는등 삼엄한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LA경찰국(LAPD)는 본격시위를 원천봉쇄 하기위해 시위예상 지역에 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행사기간동안 수백명의 경관을 증원하는 한편 12시간 근무 교대시스템을 가동했다.
만약에 발생할지 모르는 폭력시위에 대비해 경찰이 이처럼 경비체제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각 단체의 시위대들은 이미 다운타운 주변에 속속 모여들고 있으며 일부는 시위대 본부인 맥아더공원에 모여 최루개스와 페퍼스프레이등 데모진압 장비 사용에 대처하는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기간동안 시위를 하기위해 물려들고 있는 단체들은 낙태권리 주의자, 환경 보존단체, 산타모니카호텔의 파업노동자등이며 13일 낮에는 첫 시위대가 올리브 스트릿과 5가 인근의 퍼싱스퀘어에 운집, 경찰의 무자비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100여명의 경찰이 출동해 시위진압에 나섰다.
이날 시위를 벌인 시위대는 지난 81년 필라델피아 경찰관 살해 혐의로 법정선고를 받은 아부 자말의 재심을 요구하는 인권옹호 주위자들로 시위과정에서 무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설과 음악, 시가행진선에서 마쳤다. LAPD의 대니얼 멀레닌 루테넌트는 "오늘 시위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의 시위도 이같은 형태로 이루졌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LA다운타운은 90도를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로 인해 시위대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날씨는 계속돼 시위군증의 모임을 더욱 힘들게 할 전망이어서 경찰측은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
민주당전당대회 행사와 다운타운 시위현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LA다운타운과 베벌리힐스, LA국제공항 부근 호텔들은 한달전부터 예약이 완료되는 등 ‘전당대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회 참석 및 관광차 LA를 방문하는 외지인은 약 5만명 이상으로 추산돼 웃돈을 줘도 객실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실정. 호텔 투숙료도 천정부지로 솟아 LA공항 인근 홀리데이 인의 경우 이틀 숙박료가 240달러에서 398달러로 올랐고 롱비치와 애너하임등의 호텔도 덩달아 상승. 한인타운내 호텔도 예약률이 100%에 달하고 있으며 요금도 오른 상태.
◎…전당대회로 매상이 많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던 소규모 상인들은 대회장 인근 교통통제 및 대규모 시위 예상으로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자 울상들이다. 반면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의 파킹랏들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사상 최대의 주차요금을 책정, 일부 주차장은 25달러씩을 받는등 벌써부터 주차전쟁을 예고.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의 인종별 분포를 보면 백인이 전체 대의원의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교육수준은 매우 높아 대부분이 교사, 변호사, 기업 최고경영자, 노조간부등 고학력 직업에 종사. 반면 전체 대의원중 흑인은 18%, 아시아계는 2.5%이고 인디언등 기타 소수인종은 5%에 불과. 대의원들의 연령은 최소 17세에서 최고 88세로 다양한 연령분포를 보이고 있고 평균연령은 51세. 또 대의원 배정에 있어 남녀 동수를 의무화하고 있는 민주당의 당규에 따라 대의원의 절반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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