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출신 득점기계 레지 밀러(35·6피트7인치·가드)가 다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득점페이스를 주도하게 됐다.
ESPN은 8일 자유계약 공시선수가 된 밀러가 구단측과 3년 3,600만달러 계약연장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페이서스를 유니폼을 입은 이래 꼬박 13년동안 인이애나폴리스 둥지를 떠나지 않은 그는 나이로 미뤄 NBA 커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페이서스에서 마무리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900만달러를 받은 밀러는 여전히 고감도 슈팅력을 자랑하고 있어 다른팀으로 이적할 경우 연봉 1,4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몸값을 깎아줘가며 ‘페이서스 지킴이’로 남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13년 NBA 데뷔시절 ‘내고장 예비스타’ 스티브 앨포드(현 아이오와대 감독) 대신 1순위로 지명된 죄(?) 때문에 코트에 들어설 때마다 홈팬들의 야유에 시달려야 했던 밀러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페이서스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게임을 뛴 선수이자 페이서스를 위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지난 시즌까지 1,023게임에서 1만9,792득점)로 남게 된다. 5차례 올스타에 뽑히기도 한 그는 또 3점슛에서는 그동안 4,629차례 시도해 1,867개를 성공시켜 이 부문 NBA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브라이언 그랜트(28·6피트9인치·파워포워드)는 무려 9,300만달러(7년)를 제시하며 잔류를 종용하는 구단측 손을 뿌리치고 마이애미 히트행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매우 부진(평균 7.3득점·5.5리바운드)했음에도 불구하고 NBA 최고의 올라운드 파워포워드중 한명으로 꼽히는 그랜트는 앞서 구단측이 제시한 4년 4,200만달러, 6년 7,000만달러 재계약 요구를 묵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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