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의 축소판으로 세계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유로 2000’의 패권은 네델란드 대 이탈리아, 프랑스 대 포르투갈의 4강대결로 압축됐다.
25일 벌어진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준준결승에서 네덜란드가 스트라이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유고를 6대1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으며 프랑스도 스페인을 2대1로 힘겹게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포르투갈이 터키를 2대0, 이탈리아도 루마니아를 2대0으로 눌렀다.
네덜란드는 이날 로테르담 데 퀴프경기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클루이베르트가 혼자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동구의 강호 유고를 대파, 5만여 홈관중을 열광시켰다. 예선전에서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를 3대2로 꺾고 예선 D조 1위를 차지했던 네덜란드는 클루이베르트의 신들린 골 사냥에 힘입어 유고전을 대회 최다스코어차의 승리로 장식,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반면 유고는 클루이베르트의 골세례에 넋을 잃었고 로스타임때 터진 밀로세비치의 골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프랑스는 벨기에 브루게의 잔 브라이델스테디엄에서 열린 경기에서 유리 저카에프의 결승골로 스페인을 꺾고 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에 이어 유럽축구선수권마저 거머쥐려는 야망을 불태웠다. 프랑스는 전반 33분 지네딘 지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6명의 수비수가 쌓은 벽을 넘기며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페인은 5분 뒤 가이스카 멘디에타의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따냈으나 프랑스는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정면을 돌파하던 패트릭 비에라가 패스한 볼을 저카에프가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라 결승골을 뽑아냈다. 스페인은 팀의 간판 라울 곤살레스가 후반 로스타임때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 결정적 동점기회를 날려 버렸다. 준결승전은 28일 포르투갈 대 프랑스, 29일 이탈리아 대 네덜란드의 4강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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