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이 내려와 가을이 된 호수 산도 나무도 구름도 그의 포로가 된다. 한 아름 차려놓은 풀벌레의 환상곡 산들바람에 수줍어 호수 위에 흐르고 저만큼 숨…
[2010-11-03]시꺼멓게 멍들어 있던 왼쪽 가운데 발톱이 딱정벌레의 남루해진 갑옷처럼 헐렁거리더니 어느 순간 떨어지고 없다. 그 자리에 선붉은 살이 다시 갑옷 모양으로 보들보들하게 자리를 다져가…
[2010-11-03]가랑잎이 한 두 잎 떨어지던 어느 가을날 버스 출발 지점에서부터 같이 앉아 있던 한 학급 남학생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히 상대의 특이한 유머 감각에 매료되어 웃다보니…
[2010-11-02]사람이 태어 날 때는 순서 없이 태어나지만 죽을 땐 나이와 상관없이 힘들게 병마와 싸우다 가는 사람, 불의의 사고로 가는 사람 등 여러 형태로 이승을 하직한다. 그 동안 열심…
[2010-11-02]구름이 정처 없이 떠돌아가듯 세월도 그렇게 변화무쌍하게 덧없이 우리네 인생과 더불어 흘러 흘러 어디론가 가겠지라고 혼자 생각 하면서 깊어가는 가을 밤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2010-11-02]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한인 유권자가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한국일보 기사를 읽었다. 미국 내 한인들의 정치적 신장을 바라보는 듯 마음이 뿌듯했다. 11월 2일은 미국 중간…
[2010-11-01]누군가 말했다. “죄는 인간이 갖고 있는 고칠 수 없는 지병이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죄란 벗어날 수 없는 속성이며 끈질긴 인간의 굴레다. 탐험가로 유명한 버드 제독이 대…
[2010-10-30]10월24일 밤에는 케네디센터에서 KBS 교향악단의 연주를 보게 되었다. 우리 부부가 한국을 떠난 1964년 당시의 KBS 교향악단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국력의 신장과 비례해서 …
[2010-10-30]조국의 북녘 땅에는 끼니를 때우지 못해 굶주려 죽어가는 국민은 아랑곳 하지 않고 3대 세습이라는 전대미문의 해괴한 상황이 전개 되고 있음은 개탄스럽고 슬픈 일이다. 더욱 안타까…
[2010-10-30]가을철의 선율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깊어가는 계절의 색깔은 물감을 풀어놓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산과 들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물 잘든 자연의 찬미는 마음의 고향을 읊조리는 멜로디…
[2010-10-29]그때 그 사람 내 마음 깊이 내려와 시린 눈 감습니다. 젊은 날 주고받던 서투른 귓속말 비밀이 드러난 소녀처럼 낯 붉혔던 시절의 그리움 이루지 못한 외눈박이…
[2010-10-29]잡풀 뜯는 소떼들의 발굽에 밟히고 풀 깎는 낫자루에 참수 당하며 모진 풍랑속 아픔의 상처 가슴에 안고 낮고낮은 외면된 천덕꾸러기의 삶 스쳐가는 길손의 눈길마저 끌지 못…
[2010-10-29]1970년 후반부터 한국 사회에 자주 사용되던 ‘졸부(猝富)’라는 단어가 있었다. 말 그대로 하자면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졸지에 큰일을 당했다’…
[2010-10-29]오바마의 의료 보험 개혁안에는 그 동안 부모의 의료보험에서 자동 퇴출당했던 19세 이상 26세의 자녀들이 다시 부모의 부양가족으로 등재 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이 대학도 …
[2010-10-29]명문대학중 하나인 뉴욕대학교(NYU) 의과대학의 부속건물인 대학센터에 가면 벽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큰일을 하기 위해 힘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
[2010-10-28]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타 자매의 집에 오셨다. 마르타는 예수님께 좋은 대접을 해 드리고자 몸과 마음이 분주했다. 헌데, 마리아는 예수님 곁에서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마…
[2010-10-28]여론을 주도하는 세력은 언제 어디서나 불과 10%선에 불과하다. 하나의 여론은 10%가 우(右) 하고, 또 다른 하나는 10%가 좌(左) 한다. 그러면 나머지 말없이 침묵을 지키…
[2010-10-28]손충무 선생님은 언제나처럼 “잠간 들리겠다”고 전화를 주신 후, 사무실을 찾아오셨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이 유난히 창백해 보였다. 이번에 집필하신 책이 나왔다며 책…
[2010-10-28]40년 전, 아마 중학교 1학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하늘엔 은하수가 강물처럼 흐르고, 초롱초롱한 별들은 실바람에도 쏟아질 것만 같은 한여름 밤이었다. 필자는 집 앞에 있던 아…
[2010-10-27]산책길에 낙엽 짙더니 어느새 떨어져 딩구네 다시 와 서는 자연의 거대함 앞에 기죽은 나는 버려야 할 것 너무 많이 끌어 안고 사나봐 …
[2010-10-27]경제·낙태·불법이민 등 충돌바이든 고령논란 재점화백악관의 주인 자리를 두고 4년 만에 재대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메릴랜드 차량국(MVA)이 밀린 톨 비를 내지 않으면 차량 등록을 못하게 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메릴랜드 차량국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오는 6월 29일부터 약 한달간 한인회관에서 미주 최초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파차파 캠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