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벌금 대폭 인상 이어 인력 증원해 더 강화 방침
극심한 재정난을 메우기 위해 주차위반 벌금의 대폭 인상에 나선 LA시가 주차위반 단속 요원들의 수를 더 늘려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어서 운전자들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지난주 발표한 2012~13회계연도 예산안에 LA시 교통국 소속 주차위반 단속 요원을 50명 추가로 채용하는 안을 포함시켜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할리웃 등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차위반 단속강화에 나섰다.
LA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주차위반 단속 요원을 100명 증원한 바 있어 이번 방침이 시행되면 150명의 단속 요원들이 시 전역에 추가 배치돼 단속강화에 나서는 셈이다.
LA시에 따르면 이들 요원들이 주차단속에 투입되는 시간은 연간 약 500시간으로, 각 주차단속 요원들은 시간당 4장의 티켓이 추가로 발부할 것으로 예상돼 LA시 교통국은 이를 통해 연간 약 400만달러의 벌금수입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번 예산안에서 도로변 미터주차기 시간위반 벌금을 58달러에서 63달러로 인상하는 등 각각의 주차위반 벌금을 모두 최고 10달러씩 올리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번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예산안이 통과되면 ▲레드존 주차위반 벌금은 2005년 65달러에서 2012년 98달러 ▲거리청소 주차위반은 45달러에서 78달러 ▲소화전 근접 주차위반은 40달러에서 73달러 ▲소방도로 주차위반은 35달러에서 68달러로 최고 2배까지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정부가 주차위반 벌금 인상과 단속요원 증원이라는 두 가지 조치를 한꺼번에 취해 운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스튜디오시티의 소매업주 앤 부스는 “리테일 업소들이 몰린 거리에 주차단속 요원들이 쫙 깔려 미터주차를 한 운전자들이 1~2분만 늦어도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며 “조금만 늦어도 60달러씩 벌금을 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국 측은 지난 2008년도에 비해 예산이 10% 줄고 현재 주차단속 요원이 현저히 부족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단속 요원들도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제로 고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길맨 공보관은 “요원 부족으로 주차위반 티켓 발부를 제때 하지 못해 충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시교통국이 예산난을 겪고 있어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 요원들을 기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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