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 풀러튼 지점 인질극의 피해자인 미쉘 권 지점장이 6일 가진 기자회견 도중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저는 세이프 디파짓 박스 24만달러 분실 주장 사건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개인적인 원한관계는 결코 없었습니다”
지난 1일 새한은행 풀러튼 지점에서 발생한 김명재(55)씨의 대치극 당시 인질이었던 미셸 권 지점장이 사건 후 닷새만인 6일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 김씨의 인질극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진 ‘24만달러 분실 주장’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권 지점장은 이날 오전 새한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김씨의 부인 김재영씨가 지난 2006년 3월 한미은행 가든그로브-매그놀리아 지점에 세이프 디파짓 박스를 개설할 당시 개설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원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 지점장은 “김 사장님(김명재씨 지칭)이 2007년 돈이 없어졌다며 세이프 디파짓 개설에 도움을 준 오퍼레이션 매니저와 고객 서비스 직원을 찾던 중 당사자가 타 지점 전근 후 그만뒀다는 말을 듣고 당시 지점장인 저를 찾아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권 지점장은 김씨가 당시 “누가 돈을 가져갔는지 찾아내라”고 요구해 왔으며 당시 은행 본점에서 내부감사를 통해 은행 직원들의 모든 계좌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통해 전혀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잘 설명했으나 이후 1년에 1~2차례씩 전화를 걸거나 찾아와 계속 똑같은 요구를 했었다고 밝혔다. 권 지점장은 김씨 부부가 없어졌다고 주장하는 현금 24만달러의 출처에 대해서는 “유산으로 받은 돈이 12만달러이며 김씨가 비즈니스를 하며 모은 돈이 12만달러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권 지점장은 이어 “(김씨가) 왜 이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부인의 말은 들으면서 은행 측의 말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 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권 지점장은 또 김씨 부부와의 관계에 대해 “현재 9학년인 아들이 김씨 부부의 딸과 유치원을 1년 간 같이 다닌 적이 있어 ‘누구 엄마’로만 알고 있었을 뿐 이름도 몰랐다”며 “이후 이사를 하면서 교류가 끊겼고 연락하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사건 당일 아침 은행 근처에서 김씨 부부와 언쟁을 벌였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며 “그 날 출근해 은행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