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시스템 장애
여행객들 불만 높아
4일 LA 국제공항(LAX)에서 입국심사를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전산망이 한때 마비돼 한인들을 포함한 입국자 수천여명이 입국심사장에서 2~3시간씩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는 소동이 발생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이같은 입국심사 전산망 장애현상이 지난 1주일 사이에 3차례나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LAX를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과 방문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CBP 측에 따르면 이날 입국심사 전산망 장애현상은 오전 9시께 발생해 약 30분간 계속됐다. 전산망은 9시30분께부터 백업 시스템으로 작동이 재개됐으나 백업 시스템의 속도가 매우 느려 심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입국심사장에는 입국자들이 수백명씩 줄을 길게 늘어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50분 도착한 인천발 대한항공편 일부 승객들이 입국심사대를 거치는데 2시간가량 소요되는 불편을 겪었고 9시30분에 도착한 도쿄발 아메리칸 에어라인 승객들과 10시10분 아시아나항공으로 입국한 여행객들의 입국수속이 1시간30분에서 최고 3시간여까지 지연되는 등 입국자들이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2~3배씩 더 걸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오전 시간대에 입국심사 전산망 장애가 발생해 입국대기자들이 약 1시간 동안 입국 수속을 못하고 기다리기도 했다고 항공사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CBP 하이머 루이스 공보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입국심사용 전산 시스템이 다운돼 바로 백업 시스템을 가동한 뒤 메인 시스템을 복구했다”며 “최근 이민 수속 강화를 위해 도입한 새 소프트웨어의 연동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공보관은 이어 “과거에는 백업 시스템이 없어 입국자들이 17시간이나 기다린 적도 있었다”며 “CBP는 입국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공항 관계자들은 “최근 이같은 전산망 장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또 예산 삭감으로 평소 입국심사대 배치 직원수가 줄어 입국 수속이 예전에 비해 오래 걸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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