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을 찾는 관광객들 외에도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한 점심을 때우는 뉴요커들이 즐겨 이용하는 뉴욕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계단 앞 광장에 3일 오후 한 동양 청년이 커다란 팻말을 들고 서있는 광경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머리에 쓰고 있는 상모로 보아 한인이면 단번에 한국인임을 알아보겠지만 이들에게는 ‘특이한 모자’를 쓴 사람이 여러개국의 언어로 씌여진 특이한 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온 임우성(사진)씨. 광고 회사에서 근무하던 임씨는 2년간의 세계 여행을 목표로 첫 목적지인 뉴욕에 왔다. 팻말을 제작한 목적은 “단순히 여행하고 세상을 보는 것 보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인에 전하면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여행을 지속하기 위해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다. 임씨의 팻말에는 ‘어떤 일을 하건 그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글귀가 한국어와 영어, 독어, 스페인어 등 7개 국어로 적혀있다. 팻말의 내용은 임씨가 평소 좋아하던 명언들로 매주 바뀐다고 한다. 임씨는 뉴욕에 있는 동안 맨하탄의 타임스퀘어, 유니언 스퀘어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들을 계속 찾아다닐 계획이다.
많은 행인들이 임씨에게 다가와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으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임씨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모금함에는 동전만을 넣는다. 임씨의 여행 경비가 모아질 것 같지는 않았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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