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는 ‘4% 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은퇴에서의 안전이란 몇 년 동안 원금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 돈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에 관한 문제라는 내용이었다. 한인 가정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 다음의 다섯 가지 중 하나에 해당 된다.
① “나는 사업을 한다. 주식은 하지 않는다”
당신은 수 십년간 식당, 세탁소, 병원, 건설업 등 사업을 운영해 왔을지도 모른다. 손익계산서를 읽고, 마진을 관리하는데 능숙하지만 주식시장은 남의 얘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의 다양한 기업들로 분산 구성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가진다는 것은, 한 개의 사업체 대신 500개나 1,000개의 사업체를 조금씩 소유하는 것과 같다. 필요한 사고방식은 이미 갖고 있다. 다만 각자가 느끼는 스트레스 레벨만 다를 뿐이다.
② “부동산은 진짜 손으로 만질 수 있다”
임대 부동산은 한세대에 걸쳐 많은 한인 가정의 기본투자 수단이었고, 그럴만한 이유도 있었다.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질 수 있다고 해서 단순한 투자의 형태는 아니다. 세입자 교체, 밤 11시에 걸려오는 수리전화, 계속 오르는 재산세, 급등하는 보험료 그리고 분산할 수 없는 지역 시장 리스크 등의 어려움이 있다. 부동산 대표주식 ETF 상장 리츠(REIT)나 광범위한 인덱스 펀드는 부동산 노출은 유지하면서도, 이런 새벽 전화는 피할 수 있게 해준다. 건물은 만질 수 있지만, 그에 따르는 골칫거리도 함께 느끼게 한다.
③ “한번 해 봤는데, 손해를 봤다”
교회에서 누가 종목을 알려줬고, 사촌도 샀고, 꼭대기 근처에서 들어갔다. 그러나 40% 떨어지는 걸 지켜보다 바닥에서 팔았다. 그 뒤로 ‘투자’는 ‘도박’처럼 들린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은 이러하다. 당신은 투자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정점에서 단일 종목에 ‘베팅’했다. 분산도 없이 늦게 들어갔고, 제대로 된 확신이나 안내가 없었기 때문에 첫 번째 하락에 팔 수밖에 없었다. 진짜 투자는 지루하고, 광범위하고, 느리다. 인기 정점의 단일 종목은 그 정반대이다.
④ “보험 설계사가 투자라고 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많은 한인 가정이 종신보험, 유니버설보험, 변액보험을 ‘보장 있는 투자’라는 이름으로 구매했다. 20년이 지나고 보니 현금 가치는 기대 이하이고, 수수료는 엄청났다. 그래서 “투자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잘못된 가이드로 인한 잘못된 교훈이다.
⑤ “이제는 그냥 현금만 들고 있다”
CD, 예금, 머니마켓 펀드. 미국정부가 예금을 보장하는 ‘안전한 원금 지킴이’ 등은 또 다른 사항을 간과한 것이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연 3% CD는 괜찮아 보이지만, 식료품, 집세, 의료비, 손주 학비는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명세서에 적힌 이자율은 명목 상의 안전일 뿐이다. 중요한 건 실질 수익률, 즉 1년 뒤에 내 돈이 실제로 무엇을 살 수 있는 가이다. 지난 10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현금은 매년 조용히 구매력을 잃어왔다. 그건 안전이 아니라 안전의 탈을 쓴 느린 잠식이다.
안전이란 지난달 계좌 잔액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돈이 당신보다 오래 사는 가이다. 향후 5년 이상 필요하지 않은 자금이라면 글로벌 분산, 저비용, 규칙적인 리밸런싱으로 설계된 실질 수익을 목표로 한 포트폴리오가 통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선택지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는 전부 현금으로만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다.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조심스럽게, 현명하게 그리고 당신의 방식으로. 당신의 자산증식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연락하길 바란다. (이태영 박사 공저)
문의 (410)469-9532(연결번호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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