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ballad) 음악은 18세기에 세계적인 클래식 대가들의 교향곡, 피아노, 바이얼린 협주곡, 녹턴 등의 곡에서 주제곡을 분리하여 5분 내외의 소품을 경음악 전문 작곡가들이 각 악단의 성향에 맞게 편곡해서 방송, 카세트 테잎, CD 등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소개되었다.
발라드 음악은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워 하면서 품은 사랑과 슬픔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음악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클래식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10분 이상의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따라서 가벼운 경음악 형식으로 나타난 5분이내의 아름답고 감성적인 ballad 음악을 감상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 전세계로 선풍적인 인기를 타고 유행하게 된다.
발라드의 유래를 보면, 1960년대를 기점으로 영국에서는 ‘비틀즈’의 노래가, 독일에서는 제임스 라스트가 베토벤의 ‘로맨스(OP 60)’와 푸치니의 ‘나비 부인’을 발라드로 편곡하여 연주하고, 프랑스에서는 발라드의 세계적인 거장인 폴 모리아와 리차드 클레이드만이 주옥같은 발라드곡을 편곡하여 발표했다. 클레이드만의 발라드곡으로는 쇼팽의 ‘Spring Walts’를 비롯해서 20개 이상의 발라드 CD를 제작 발표했다. 폴 모리아도 ‘If you go away’, ‘Spanish Romance’ 등 주옥같은 20개 이상의 발라드 CD를 제작했다.
같은 시대에 데뷔한 세 사람의 발라드 음악은 전세계의 청춘 남녀들을 매혹시켰으며, 그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고공 행진을 했다. 그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냐고 하면, 연주 여행의 예약이 최소한 1년이 넘었고, 대규모 악단 연주자들의 연주 여행을 위해 자가용 비행기를 사용할 정도였다.
미국 속에서의 발라드 음악의 움직임은 어떠했을까. 8.15 해방 이후에 미국의 토속 음악인 재즈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냇킹 콜을 비롯해 앤디 윌리암스 등이 발라드 풍의 노래를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미국의 재즈 음악인들 중에서 탁월한 재즈 피아니스트가 등장한다. 클래식 재즈를 작곡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밴 클레이븐(Van Clayven)이다. 클레이븐의 피아노 연주는 품위가 있고, 너무 고상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의 연주곡에는 슬픈 사랑과 짙은 애수가 깔려있다.
클레이드만의 작품을 들여다 보자. 미국 영화사에서 최고의 애정 영화로 알려진 ‘Love Story’에서 클레이드만이 주제가인 Love Story의 가슴을 저미는 피아노 연주가 주인공인 두 젊은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불태우게 한다. 나는 이 영화를 생각하면, 배우들의 이름과 영화의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클레이드만의 피아노의 로맨틱한 연주는 언제나 나의 마음 속에 살아 있다.
두 번째, 셰익스피어 원작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죽음으로 대신하는 순간, 클레이드만의 ‘그날이 오면 (A Time for us)’의 피아노 연주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슴 속으로 애절하게 흘러 퍼진다.
세 번째는, 비틀즈의 존 레논이 불렀던 ‘Yesterday’였다. 클레이븐의 연주는 깊은 산속의 옹달샘에서 흘러나오는 물방울 소리처럼 고요한 생명들의 속삭임 같은 숨결을 느끼게 한다.
한편의 아름다운 사랑을 구가하는 시와같이 들린다. 밴 클레이븐은 과거를 아름답게 관조하는 피아노 시인이었다. 클레이븐의 ‘Yesterday’와 어울리는 시를 생각해 본다. 리국의 시 ‘그대 이름만’이 나의 마음 속에 떠오른다.
“잡을 수 없음에
애달픈 사랑
다가갈 수 없음에 외로운 사랑
돌아갈 수 없음에
더 사무친 사랑
아, 사랑이여
그대 이름만 불러 보네”
리국의 시를 음미하다 보니, 김소월의 시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라는 소월의 애절한 사랑의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울려준다. ‘그대 이름만’ 멋진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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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사랑의 등불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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