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세 전 3승 ‘돌풍’ 후 사라져… “술·약물 의존”
▶ 새 삶 시작한 뒤 복귀 성공… 16년 만의 트로피
▶ 우승 확정 직후 아내·딸과 포옹하며 기쁨 만끽

앤서니 김이 15일 호주 LIV 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우승 후 딸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앤서니 김의 ‘부활 찬가’가 울렸다.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앤서니 김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공동 선두에 5타 뒤진 3위여서 역전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였으나, 마지막 날 5타 차를 뒤집고 16년 만에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008년 와초비아 챔피언십과 AT&T 내셔널을 제패하며 미국 무대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던 그는 만 25세였던 2010년까지 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리며 한 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는 부상과 사생활 문제 속에 30세가 되기도 전인 2012년 갑자기 골프계에서 사라졌다.
이후 12년간 골프와 관련된 활동을 일절 하지 않다가 2024년 LIV 골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소셜미디어에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매일 술과 약물을 접해야 했다”고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20년 동안 거의 매일 스스로 제 삶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며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느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을 정도”라고 지난 시절을 돌아봤다. 심지어 “대회 중에도 (술이나 약물을 위해) 몇 홀마다 화장실에 들러야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도 밝혔다.
새 삶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아내와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앤서니 김은 “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일 1%씩 나아지는 것이 앞으로 제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며 “딸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에 다시 일어나기로 했다”고 다짐했다.
2025년 12월 LIV 골프 프로모션을 통과하며 재기를 알린 그는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LIV 골프 리야드에서 투어 진입 후 최고 성적(공동 22위)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알렸다. 이어 다음 대회인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마침내 LIV 골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앤서니 김은 그린 위로 달려 나온 아내, 딸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2008년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랐던 앤서니 김의 현재 세계 랭킹은 847위다. 그는 2024년부터 아시안투어 대회에 가끔 출전하며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고,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공동 5위로 ‘부활’을 예고한 바 있다.
LIV 골프가 올해부터 매 대회 상위 10명에게 세계 랭킹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앤서니 김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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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Keep going 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