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소매업자 마진변화가 상승 주도… “관세비용 가격인상으로 전가 시사”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작년 12월 들어 예상 밖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작년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0.3%)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0%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거래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5% 각각 상승했다.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이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문 반면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올라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받는 마진 변화를 측정하는 거래(Trade)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7% 올라 작년 12월 서비스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의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관세 비용을 전가하는 데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는데, 비용 전가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거래 서비스 가격 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향후 큰 폭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의미 부여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JP모건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PPI 구성항목은 변동성이 크고 사후 수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지표는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며 관세 비용을 전가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수준(2%)을 지속해서 웃돌고 관세 영향이 소비자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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