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준의장[로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 관련 연방대법원 재판을 두고 “연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자신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사나 오는 5월 의장직 종료 후 이사직 유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성장 전망히 나가지고 있다면 현 시점이 경기 위험을 관리하기에 좋은 위치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28일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법무부의 대배심 소환장 발부에 대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한 배경에 관한 질문에 “지난 11일 발표한 성명을 참조해 달라”고만 답했다. 파월 의장은 “거기서 부연하거나 반복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소환장 발부에 응했는지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연준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성명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자신과 연준이 지난 9일 미국 법무부에서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내놓은 연준 청사 개보수 관련 증언과 연관된 혐의다. 대배심은 미국 형사법 체계에서 검찰이 중대 범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경우 거쳐야 하는 단계다. 파월 의장은 영상에서 해당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협박 움직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며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연준 의장직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직 잔여 임기를 지속할지에 대해서도 “그 사안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오는 5월 끝나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 쿡 이사 해임 사건 관련 연방대법원 심리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서는 “아마도 연준 113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법적 사건일 것”이라며 “왜 참석하지 않았는지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파월 의장의 재판 참석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관료의 발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두고는 “성장세가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며 “리스크에 대응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은 금리 동결 결정의 근거로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 증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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