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독감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메릴랜드에서도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사망자가 불과 보름 만에 6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주 보건국은 방역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당국에 따르면 19일 기준 이번 독감 시즌 동안 메릴랜드의 독감 관련 사망자는 총 41명, 입원환자는 4,20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초까지 사망자는 7명이었고, 어린이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독감 유행의 주원인으로 인플루앤자 A형의 변이 중 하나인 ‘H3N2’ 바이러스를 지목하고 낮은 백신 접종률이 독감 확산 사태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H3N2는 다른 변이에 비해 인체 면역 체제가 감지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증상이 심하고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대다수 카운티의 독감 백신 접종률이 16-36%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몽고메리와 하워드 카운티가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반면 앨라게니와 세실 카운티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병원 내 마스크 착용 수칙 강화를 권고하고 의료 기관들은 환자 및 방문객, 의료진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섰다.
한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에서 약 1,800만 명이 독감에 감염됐고 23만 명이 입원했다. 총 사망자는 9,300명에 육박하며 이 중 어린이 사망자도 3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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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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