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펀드미 “전국서 가장 관대”
▶ 산불피해 돕기 기부 이어져
기부와 나눔 측면에서 올해 미국에서 가장 ‘관대한’ 지역으로 LA카운티가 꼽혔다. 올해 1월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발적 기부와 연대가 이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LA타임스는 온라인 기부·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반복 기부자(repeat donors) 비율을 기준으로 한 ‘가장 관대한 지역’ 순위에서 LA카운티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가장 관대한 주로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는 올해 초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 등 대형 화재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올해 고펀드미를 통해 가장 많은 기부가 이뤄진 날은 1월10일로, LA카운티 산불 피해와 관련된 모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날이었다.
팀 카도건 고펀드미 최고경영자(CEO)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실제 행동으로 나선다는 점은 매우 희망적”이라며 “모금 활동은 피해자들에게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알타데나 거주자인 그는 이튼 화재 당시 가족이 대피해야 했고, 주택이 전소되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연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인사회 역시 산불 피해 지원에 적극 동참했다. LA한인회 주도로 성금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여러 개인과 단체의 참여로 모인 기금을 통해 총 43가정에 약 24만 달러가 지원됐다.
고펀드미는 산불 관련 모금 외에도 올여름부터 본격화된 이민단속, 그리고 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각종 긴급 상황과 관련된 모금이 LA카운티에서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연대와 나눔의 흐름 속에서 캘리포니아의 다른 네 개 카운티도 관대한 지역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린 카운티가 2위, 샌타크루즈 8위, 벤추라 9위, 샌타바버라가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고펀드미는 올해 ‘필수 생활비 모금’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SNAP(푸드스탬프) 지원이 중단되며 식량 불안정이 심화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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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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