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 논란·지지율 하락, 백악관 연설‘횡설수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취임 1년을 앞두고 고령 논란과 경제 성과에 대한 불신이 겹치며 정치적 장악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선거 기간 내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노쇠함을 공격해온 트럼프가 오히려 바이든 임기 말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데자뷔’ 지적도 나온다.
AFP통신은 “낮은 지지율과 건강 의혹에 직면한 고령의 대통령이 번영을 주장한다”며 “이는 바이든이 아니라 트럼프의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A+++++” 등급을 받을 만하다고 주장하며 물가 하락을 강조했지만, 체감 경기는 엇갈린다는 평가다. AP통신 의뢰로 시카고대가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31%로, 3월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핵심 지지층은 결집돼 있으나 중도층 설득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본다.
정치적 영향력에도 균열이 감지된다. 공화당 강세로 분류되던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지지 후보를 큰 격차로 이겼고, 공화당 우세의 인디애나 주상원에서도 선거구 조정안이 부결됐다. 건강을 둘러싼 논란도 부담이다.
가짜 보행기 사진 확산, 회의 중 졸고 있는 듯한 장면, 손등 멍과 두꺼운 화장 논란에 대해 백악관은 해명했지만 의구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14일 백악관 연설에서는 총격 사건 애도 뒤 독사와 야생동물 일화를 장시간 늘어놓고, 2020년 대선 음모론을 재차 거론하는 등 즉흥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강한 지지층은 유지하고 있지만, 고령 논란과 경제 체감 괴리, 발언 리스크가 겹치며 중도 확장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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