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경찰 “명백한 살인사건” 살해 용의자로 아들 체포, 10대 시절 마약중독·노숙생활 이력

지난 9월 ‘스파이널 탭 2’ 시사회에 참석한 라이너 감독 부부(왼쪽)와 자녀들, 오른쪽 세 번째는 롭 라이너 감독 부부 살해 혐의로 체포된 아들 닉 라이너. [로이터]
1980년대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감독한 롭 라이너 감독부부가 피살됐다.
14일 CNN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 가족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이너 감독과 부인 미셸의 비극적인 별세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사망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LA 경찰은 라이너 감독 부부를 ‘명백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현지 시간) 의료지원 요청을 받고 LA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라이너 감독의 자택에 출동했고, 소방대원들은 자택 내부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미국의 대중지 피플에 따르면 용의자는 라이너 감독의 아들 닉(32)으로 부부 살해혐의로 체포돼 LA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닉은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재활센터와 노숙 생활을 전전한 이력이 있다고 미 언론이 15일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닉은 10대 시절 마약에 빠져 가족에게 어려움을 안겼고, 15세 무렵부터 재활센터를 드나들다 센터를 기피하며 노숙 생활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러다 약물 중독에서 회복한 뒤 자신의 중독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썼고, 라이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5년 개봉했다. 이 영화는 정치적 야망을 가진 성공한 배우와 마약 중독에 빠진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1947년 생인 라이너 감독은 1984년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 ‘어 퓨 굿맨’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할리웃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해 데뷔 작품인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의 속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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