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60억달러 투입해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건설
미국의 글로벌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60억달러(약 8조8천억원) 이상을 투입해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신규 생산시설을 건설한다고 9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헌츠빌 공장은 일라이 릴리가 의약품 수입 관세 가능성에 대응해 지난 2월 발표한 대미 투자 계획의 일부다.
당시 일라이 릴리는 최소 270억달러(약 39조7천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에 생산시설 4곳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헌츠빌 공장은 이같은 투자 계획에 따라 건설되는 세 번째 신규 생산시설로, 2032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유명한 일라이 릴리는 헌츠빌 공장에서 자사 첫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르포글리프론'을 포함해 저분자 합성 및 펩티드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내년 초 미국 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가 원료의약품(API)의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해 공급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투자 대비 최대 4배의 지역 경제활동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우리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초기 투자"라고 환영했다.
일라이 릴리는 헌츠빌 공장 운영 전반에 자동화를 도입하고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더 많은 의약품을 생산할 것을 촉구한 이후 미국 내 투자를 늘려왔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의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도록 관세를 지렛대로 사용해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내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제약사는 대신 그 대가로 3년간 관세 면제 혜택을 보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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