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 통과로 기존 불허결정 번복

2020년 뉴욕서 열린 엡스타인 연인 맥스웰 사건 브리핑[로이터]
연방법원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의 생전 연인이자 공범이었던 길레인 맥스웰과 관련한 법원 증언 기록을 공개하게 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9일 맥스웰의 기소 관련 대배심 증언록을 공개하게 해달라는 법무부의 요청을 승인했다.
연방 의회가 지난달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공개하도록 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이하 엡스타인법)을 가결한 데 따른 결정이다.
엡스타인법은 엡스타인과 공모자 맥스웰과 관련된 모든 기밀 기록, 문서, 통신 및 수사 자료를 공개하도록 법무부 장관에게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엡스타인 형사재판을 담당한 플로리다 연방법원도 엡스타인법에 따라 법무부의 대배심 기록 공개 요청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두 법원은 지난 8월 엡스타인 및 맥스웰 사건 관련 대배심 기록을 공개하게 해달라는 법무부 요청을 불허한 바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였던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가 2019년 감옥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정됐다.
이후 엡스타인으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다거나, 그의 사인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엡스타인 사망 배후에 '딥스테이트'(Deep State·막후 권력자들)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했으나, 막상 대통령 취임 후에는 정보 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진실을 은폐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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