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AI 인력 16%가 해외서 일해
▶ 연공서열 중심 경직된 임금체계 탓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기치를 내걸었지만 정작 우리나라 AI 인력의 16%는 해외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빅테크로 전 세계 고숙련 인재들부터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단순히 인력의 절대 양을 늘리는 정책보다,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보상 체계와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환경 등 우수 인력을 잡을 통합적인 제도 설계가 시급하다.
4일 한국은행이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 세미나에서,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장은 국내 AI 전문인력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한은 조사팀은 고용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한국인 근로자 표본(110만 명)을 추출해 AI 전문 인력 현황을 분석했다.
한국의 AI 전문 인력은 지난해 기준 5만7,000명으로 2010년 대비 2배 늘었다. 절대적인 AI 인력 수는 미국(78만 명), 영국(11만 명), 프랑스·캐나다(7만 명)에 비해 뒤지지만, 전체 인구 수 대비로는 적지 않은 수다. 무엇보다 주요국 대비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르다. 석·박사급 인력이 전체의 58%로 고학력 인재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해외로의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 2024년 기준 AI 인재의 16%인 1만1,000명이 해외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다른 근로자 평균 대비 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AI 인재 순유출국'이 된 가장 두드러진 요인은 격차가 큰 보상체계에 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일반 직장인 대비 AI 인재에 25%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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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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