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 스테파니 페인
▶ 킹카운티 의원 취임선서
▶ 40여년만의 첫 아시아계 “주민 소통·변화 이끌 것”

25일 취임한 한국계 스테파니 페인(뒷줄 왼쪽 두 번째)이 킹 카운티 의회에서 취임선서 후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역시애틀한인회 코리 한 수석부회장 제공]
워싱턴주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킹 카운티 의회에 처음으로 한인이 입성했다. 지난 4일 실시된 선거에서 역시 한인인 피터 권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한국계 스테파니 페인 후보가 지난 25일 킹카운티 의회에서 공식 취임선서를 하고 제5선거구 의원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페인 의원의 취임은 미국의 주요 대도시의 하나인 시애틀을 포함하고 있는 킹 카운티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의원이자 약 40년 만의 아시아계 의원 탄생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페인 의원은 어머니 김명숙씨가 한인이다.
킹 카운티는 현재 인구가 240만여 명으로 전국 3,100여 카운티 가운데 인구 규모로 12위에 달할 정도로 큰 자치단체다. 킹 카운티 의회는 현재 9명의 의원을 두고 있다. 산술적으로만 따진다면 인구 26만7,000명당 한 명씩의 의원을 두고 있다.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49명으로 전체 주민 800만 명을 관할해 인구 16만3,000명당 한 명씩 상원의원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킹카운티 의원의 막강한 파워를 가늠할 수 있다.
페인 의원은 이날 취임 성명에서 “주거 안정, 안전한 동네, 책임 있는 행정이라는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킹카운티 남쪽지역 주민을 섬기게 되어 영광”이라며 “눈부신 다양성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인 만큼, 보다 전략적 투자와 신속한 행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킹 카운티 사우스지역은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주거 및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 ▲공공안전 강화 ▲세금 사용의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모든 동네가 번영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한인 및 아시아계 대표성 확대에 대한 기대와 함께 페인 의원이 주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페인 의원은 시애틀에서 나고 자란 한인 2세로 시애틀대학(SU) 로스쿨을 졸업한 뒤 워싱턴주 행정법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며 킹카운티 청소년 사법개혁 위원회 등 다양한 공공 직책을 역임했다.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 센터에서 오랫동안 이사로도 활동하며 이사장도 역임했다. 남편은 공화당계인 조 페인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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