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월비 0.2% 증가 그쳐
▶ 연말 샤핑시즌 ‘먹구름’
미국의 전체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 지표가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7,033억달러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한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 증가)에 못 미치는 수치로, 4개월 만의 최저치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역시 0.3%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 0.4%를 밑돌아 소비 둔화 우려를 키웠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여름철의 과열 양상에서 벗어나 점차 힘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실제로 관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 의류 등의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 9월 소매판매 지표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당초 일정보다 한 달 넘게 지연돼 발표됐다.
월가에서는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악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누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고용 시장 둔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 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편 오는 27일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샤핑 시즌의 소비 실적이 경제의 4분기 성장률과 내년 경기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월가와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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