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투숙객 5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지난 8일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 있는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 앤 스파에서 투숙객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경찰 출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월트 디즈니 월드: 액티브 콜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계정에는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올라왔고, 다음날 “사망이 확인됐다”는 업데이트가 이어졌다.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는 다수의 수영장과 스파를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공식 홈페이지 기준 1박 숙박료는 최대 2300달러(약 339만원)에 달한다.
사망 원인과 구체적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렌지·오시올라카운티 수석 검시관 조슈아 스테퍼니는 “이번 사건은 플로리다 주법상 검시국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시신은 개인 주치의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디즈니월드 측도 자세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 사망이 최근 한 달 새 다섯 번째라는 점이다. 현지에서는 “연속 사망 사고의 심각성에 비해 공개된 정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14일로, 디즈니 컨템포러리 리조트에서 서머 에키츠(3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국은 이를 ‘투신에 의한 다발성 둔상’으로 인한 자살로 규정했다. SNS에서는 일시적으로 “모노레일에 치였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일주일 뒤인 지난달 21일에는 포트 윌더니스 리조트 앤드 캠프그라운드에서 60대 남성이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같은 달 23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출신 미식축구 심판 지망생 매슈 알렉 코언(28)이 컨템포러리 리조트 12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다. 이달 2일에는 디즈니 팝 센추리 리조트에서 40대 여성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디즈니 측은 잇따른 사망 사고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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