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물 터미널로 화물선 이동 포착…3월 이후 수출 재개 수순

지난 10월 부산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회담을 계기로 미국산 대두의 중국 수출이 재개 수순에 들어갔다.
24일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선박 운항 일정에 따르면 화물선 두 척이 중국으로 수출될 미국산 대두를 선적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의 곡물 터미널로 향했다.
또 다른 선박 한척은 미국산 수수 선적을 위해 텍사스 연안 곡물 터미널로 향했다.
로이터는 이번 선적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미국산 사료용 곡물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올해 초 미국과 무역전쟁이 촉발된 이후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줄여왔다.
특히 가을 수확기에 미국산 대두 주문을 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을 정조준해 미국을 압박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으로 매년 미국산 대두의 25% 이상을 구매해왔는데 올해 가을에는 신규 주문을 전혀 하지 않고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 수입을 늘린 것이다.
미국 대두 농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수출 판로가 막히면서 지지층의 불만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10월 한국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만나 대두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물러섰다.
양국 정상은 부산 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했고, 중국은 다시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연말까지 1천200만톤의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국은 합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다가 이번에 실제 선적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당시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2주 이내에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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