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수출’ 주장, 타당한 이유 있어”…경제성장·국가안보 사이 긴장 지적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로이터]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對)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결정권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그와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이뤄진다"며 "그가 (엔비디아 칩을) 수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24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자문역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칩을 판매하려 하는 데 대해 "그에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 사이 긴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칩을 판매해 그들이 우리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최고 성능 칩은 팔지 않고 보류한 채 AI 경쟁에 나설 거야'라고 말할 것인가" 등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라면서도 "그(트럼프)가 모든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수많은 전문가와 상담 중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1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의 중국 수출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칩 중 최고 성능 제품으로 최신 '블랙웰' 기반 제품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2배가량의 성능을 보인다.
이에 따라 H200의 중국 판매 움직임은 국가안보 강경파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다만 황 CEO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도록 해 미국에 의존하도록 만들어야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 H20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합의에 따라 이를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칩에 보안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제품을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 탑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 내 AI 칩 매출이 '0'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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