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핵무기 시험 재개 발표’ 심각한 문제”
▶ 러 국방 “전면적 핵실험 즉시 대비해야”

5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 주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외무부, 국방부, 특수부대와 관련 민간 기관에 핵무기 시험 준비에 관한 제안서 제출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시험 재개 발표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따른 의무를 엄격하게 준수해왔다면서도 미국이나 다른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시험한다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은 (핵무기)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의 적절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시험 준비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최근 미국의 발언과 행동을 볼 때 "전면적인 핵실험에 즉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북부 북극해에 있는 노바야제믈랴 제도의 북극 시험장에서 핵무기를 단기간에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서 "다른 국가들의 시험 프로그램으로 인해 나는 동등한 기준으로 우리의 핵무기 시험을 개시하도록 국방부(전쟁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그렇게 하기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러시아가 2등이고 중국이 뒤처진 3등인데 중국은 5년 안에 비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핵무기 시험 대상이 핵탄두 자체인지 핵을 탑재하거나 핵을 동력으로 한 무기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1992년 이후 미국이 자제해온 핵실험 재개일 수 있다는 해석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핵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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