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 “멕시코 카르텔 상대 비밀작전 계획 착수” 보도
▶ 베네수 이어 멕시코까지 ‘마약과 전쟁’ 전선 확대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워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군사적 행동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의 카르텔에 대한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NBC는 지난 3일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카르텔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미군과 정보요원을 멕시코에 파견하는 새로운 임무에 대한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명의 현직 관리는 멕시코내 지상작전을 포함한 잠재적 임무에 대한 초기 훈련단계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파견이 임박한 것은 아니고 임무범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도 않았다고 전현직 관리들은 설명했다. 특히 새 임무에 투입되는 미군 병력의 상당수는 미군합동특수전사령부(JSOC)에서 파견되지만, 정보기관의 지휘하에 수행하는 비밀작전인 ‘타이틀 50’에 따라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중앙정보국(CIA) 요원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두 관리는 밝혔다.
미국 법전(USC) ‘타이틀 50’에는 전쟁과 국방 중 정보당국과 관계된 비밀 작전에 관한 내용이 규정되어 있으며, 이는 ‘타이틀 10’에 나오는 공개적 군사작전 관련 내용과는 구분된다.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을 타격하기 위해 미군 병력을 투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반구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 작전에 새로운 전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집중해 마약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격침하는 등 베네수엘라로부터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해왔다.
멕시코 마약 차단과 관련, 그동안 미국 정부는 마약 카르텔과 싸우는 멕시코 현지 경찰과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CIA나 군대, 사법기관을 조용하게 파견해왔다. 다만, 직접적으로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는 않아 왔다는 점에서 이번 계획이 현실이 될 경우 과거와 달리 멕시코의 반발을 사며 논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계획 중인 새 임무에 따르면 미군이 주로 드론 공격을 통해 멕시코의 마약 제조소와 카르텔 조직원 및 지도자들을 타격할 것이지만 일부 드론의 경우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선 원격 운용자가 지상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NBC는 전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2월 멕시코 마약 카르텔 6곳과 MS-13,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데아라과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함으로써 미국 정보기관과 군부대가 이들을 겨냥해 첩보활동과 비밀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광범위한 법적권한을 부여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에 대한 새 임무와 관련해 멕시코 정부와 협력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협력 없이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렇게 될 경우 멕시코 정부가 반발하며 외교적 마찰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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