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0월 리콜됐지만 18개주 27명 리스테리아균 감염
미국의 주요 대형마트들에서 판매된 즉석 조리 파스타 제품을 먹은 사람들 가운데 6명이 식중독에 걸려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트레이더조, 앨버트슨, 크로거,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 등에서 판매된 '네이트스 파인 푸드'(Nate's Fine Foods Inc.)의 즉석 파스타 여러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돼 지난 6월부터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리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하와이 등 미국 내 18개 주(州)에서 27명이 식중독에 걸렸으며 25명이 입원했다.
네이트스 파인 푸드는 지난 9월 성명을 통해 "최고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식품 가공, 조리, 포장 과정에서 유입되며 냉장·냉동을 해도 사멸되지 않는다.
감염 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하며 건강한 사람들은 며칠 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지만,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임신부는 유산이나 조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CDC는 문제가 된 제품을 섭취한 임신부 1명이 식중독에 걸려 유산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천25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리스테리아균 감염 사망자 추정 숫자는 약 172명인데 식품 매개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 숫자는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식품 안전 전문가 벤저민 채프먼은 이번 사태에 대해 "리스테리아 식중독 발생 건수를 고려하면 이번 일은 매우 규모가 크고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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