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급속한 中 핵전력 증강에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사고해야”
로버트 P. 캐들렉 미국 국방부(전쟁부) 핵억제·생화학 방어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4일 "중국의 핵전력 증강 속도가 미국의 예상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캐들렉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정책 답변서에서 "중국이 대규모 재래식 전력 증강과 함께 주요 핵보유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핵전력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주도적인 국가가 되려는 전략의 핵심적 요소"라며 "중국의 불투명하고 급속한 핵전력 증강은 미국으로 하여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중요한 이익 침해를 어떻게 억제하고 격퇴할 것인지에 대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사고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미국의 핵전력이 중국의 핵 갈등 확산을 억제하도록 태세를 유지해야 하며 대통령에게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응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캐들렉 지명자는 또한 "중국, 러시아, 북한은 핵 능력을 확대하고 현대화해왔다"며 "핵탄두, 운반체계, 지휘통제 체제 등에서의 발전을 포함한 이런 개선들은 미국과 그 동맹·파트너들에 점점 더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핵 억지력은 적대국과 동맹국 모두에 매우 신뢰할만한 수준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미국이 전략급 이하의 지역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해 신뢰할만한 핵 대응 옵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미군과 동맹국, 그 밖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사거리의 고성능 핵전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 영역에서 미국의 역량은 냉전 종식 이후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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