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내년초 방중 거론했을 때 시진핑이 ‘1~2월은 춥다’며 4월 제안”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로이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희토류를 협상 무기로 활용한 것은 중국의 실수라면서 중국의 희토류 관련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시점을 최대 2년으로 내다봤다.
베선트 장관은 31일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삼는 것에 대해 "현재 우리(미국)가 상쇄 조치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이를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희토류에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레버리지(협상 지렛대)는 12∼24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중국은 모든 이(국가)에게 위험을 알렸다. 그들은 정말 실수했다"며 "총을 탁자 위에 올려놓는 것과 공중에 총을 쏘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30일 한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 양측이 향후 1년간 관세·무역 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다른 사정이 변함이 없다면, 우리는 균형점에 도달했다는 것에 합의를 이뤘다"고 했다.
또 양국 정상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시 주석이 우려를 표하기는 했지만, 명확히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할 분야를 찾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양측 모두 봄 이후 지속된 불안정한 상황보다 한 방에서 만나 진전을 이루길 기대했다"며 "양국 간 안정이 양측 및 글로벌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인수와 관련해선 "(중국의) 승인 관련 모든 것이 해결됐으며, 곧 거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합의가 미봉책에 불과하며 미국이 중국에 과잉생산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가 이(중국의 과잉생산 상품)를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연합(EU)이나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으로 가고 있다"며 이들 국가도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4월 방중 계획을 밝힌 것에는 중국 측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중 "당신은 내가 내년초에 방문하는 것을 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하자, 시 주석은 "1, 2월은 매우 춥다. 4월로 미루는 건 어떤가"라고 답했다고 베선트 장관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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