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본 우파 행사 참여…트럼프 재집권 후 글로벌 영향력 커져
▶ 네타냐후·오르반 등 지구촌 우파 지도자들 애도… “좌파 탓 암살”

찰리 커크 추모 공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 며칠 전 한국을 방문, 거리가 깨끗하고 질서 있다며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커크는 지난 10일 총격으로 숨지기 며칠 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우파 성향 정치 단체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는 지난 5∼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보수 성향 청년 단체 '빌드업 코리아' 주최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여,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일본에서는 극우 정당 참정당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커크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 8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한국 거리를 걸으면서 느낀 청결함과 질서를 칭찬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길거리에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고 낙서도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이고, 신뢰 구조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이민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적 배경이 자신이 전파하는 반(反)이민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에서 공감을 얻는 이유라며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이자 측근인 커크는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커크는 원래 미국 밖에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우파 포퓰리스트가 전면에 부상하고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영향력이 커졌고, 국제 무대에서도 광폭 행보를 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영국을 방문해 정치 지도자와 학생들을 만났다. 옥스퍼드대 토론 동아리 '옥스퍼드 유니언' 연설에서는 "트럼프의 부상을 이끈 흐름과 같은 분위기가 영국에서도 보인다"며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곧 정치적 혁명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의 죽음에 세계 지도자들과 정치인들도 잇따라 애도를 표했으며, 특히 민족주의 우파 지도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리는 신앙과 자유의 진정한 수호자를 잃었다"며 커크의 죽음을 "증오를 퍼뜨리는 좌파" 탓으로 돌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커크에 대해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유대·기독 문명을 수호했으며, 세대에 한 번 나올 인물"이라고 칭송하며 커크의 친이스라엘 성향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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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보수 청년의 죽음을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