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마시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교 연구진은 2023년 8월 현지에서 열린 대형 음악 축제 '로우랜드'에서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은 모기로 몸살을 앓을 정도였다.
참가자들은 생활 습관과 전날 행동에 관한 설문을 작성한 뒤, 모기가 든 특수 상자에 팔을 집어넣었다. 상자는 실제로 물리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모기들은 오직 냄새만으로 대상을 인식했다. 연구진은 카메라로 모기의 반응을 추적하며 '누구에게 더 끌리는지'를 분석했다.
실험 결과, 전날 맥주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약 1.35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체취를 변화시키고 땀 분비를 늘려 모기를 유인했을 것으로 해석했다.
맥주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나 샤워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은 모기에 더 자주 표적이 됐다. 반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참가자는 모기가 덜 달라붙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자외선 차단제가 체취를 약화시키거나 모기를 쫓는 성분을 포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연구 책임자인 펠릭스 홀 교수는 "모기는 술을 마시고, 성생활이 활발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사람에게 더 관심을 보였다"며 "결국 모기는 쾌락주의자들에게 끌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실험 대상이 축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인 만큼 전체 인구에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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