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제임스 콘론 음악감독의 ‘마지막 시즌’
▶ 의미 있는 브로드웨이 명작으로 화려한 출발
▶ ‘토니’역에 한인 테너 듀크 김, 또 주연 무대

오페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한 장면. [LA 오페라 제공]
LA 오페라가 창단 40주년을 맞는 2025-26 시즌의 시작으로 특별한 선택을 했다. 오는 9월20일 LA 다운타운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의 막이 오르면 LA의 오페라 팬들은 오페라 무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명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만나게 된다. 오는 10월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LA 오페라 역사상 처음으로 올리는 무대다. 그만큼 기대가 커, 통상 한 오페라 작품을 6회 공연을 하는데, 이번 새 시즌 개막작‘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당초 계획보다 더 늘려 무려 10회 공연이 잡혀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극작가 아서 로런츠,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 작사가 스티븐 손드하임, 안무가 제롬 로빈스라는 당대 최고의 창작진이 모여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 미국 사회의 이민자 갈등으로 재탄생시켰다. 뉴욕의 제트파와 샤크파라는 두 갱단의 대립 속에서 피어난 사랑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비극으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무대를 지휘하는 제임스 콘론 LA 오페라 음악감독은 이곳에서 자신의 20년을 마감하는 라스트 시즌의 개막작으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골랐다. 자신이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의 작품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이 비범하고 독창적인 악보를 지휘하는 것은 나의 오랜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콘론의 배턴 아래 ‘오페라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어떻게 선보일 지 큰 기대가 된다.
주연에는 한인 테너 듀크 킴과 니카라과계 소프라노 가브리엘라 레예스가 나선다. LA가 고향인 한인 1.5세 성악가 듀크 김은 지난해 LA 오페라 무대에서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 로미오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번에는 현대판 로미오라 할 수 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남주인공 토니 역으로 돌아온다.
듀크 김은 채프만 대학과 라이스 대학 셰퍼드 음대를 졸업하고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 카프리츠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마쳤다. 북미에서 가장 실력있는 성악가를 발굴하는 등용문으로 알려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 & 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옛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에서 지난 2022년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가 공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를 노래하며 격찬을 받았다.
여주인공 마리아 역의 레예스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라 보엠의 미미와 무제타를 비롯해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주역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LA 오페라에 첫발을 내딛는다. 여기에 브로드웨이와 오페라 무대를 넘나든 실력파들이 합류한다. 아만다 카스트로(아니타), 테일러 할리(리프), 유렐 에체사레타(베르나르도), 데이빗 프로타스(액션) 등이 출연해 작품의 리얼리티와 에너지를 더한다. 특히 에체사레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21년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도 출연한 바 있어 이번 무대의 주목을 끈다.
연출은 프란체스카 잠벨로가 맡는다. 그는 미국 작품을 꾸준히 무대화해온 연출가로, 이번 작품에 그간의 경험과 시각을 녹여낼 예정이다. 무대는 피터 J. 데이비슨, 의상은 제시카 얀, 조명은 마크 맥컬러프가 맡으며, 안무는 조슈아 베르가세가 제롬 로빈스의 원작 안무를 재현한다. 이처럼 브로드웨이의 전통과 오페라 하우스의 스케일이 결합해 전례 없는 시각적·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일정은 9월 20·21·25·27·28일, 10월 4·5·8·11·12일이다.
티켓: www.laopera.org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