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빠르게 식고 있다. 디플레이션 압박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보석 회사로 알려진 덴마크 브랜드 판도라는 중국 전역에서 매장 폐쇄를 잇따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당초 50개로 계획했던 폐쇄 매장을 100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는 중국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몰리면서 외국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도라의 중국 매출은 2019년 19억 7000만 크로네(한화 약 2712억 원)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에는 4억 1600만 크로네(한화 약 873억 원)까지 떨어졌다. 장쑤성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최근 몇 달간 팔찌 6개에 7500위안(한화 약 145만 원)을 썼지만 이제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 팔고 있다"며 "예전처럼 충동 구매를 즐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인앤드컴퍼니와 월드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국 브랜드가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012년 66%였던 점유율은 지난해 76%까지 확대됐다. 첸리핑 수도경제경영대학교 교수는 SCMP에 "향후 10년 또는 그 이후에는 저가 소매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며 "일부 기업의 경우 더 이상 운영 문제가 아니라 생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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