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여정이 본인 등판으로 '장례식장 새색시 절' 실수담을 종결시켰다.

조여정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정성일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호철은 조여정을 향해 조심스럽게 "송은이 선배님이 말한 에피소드가 너무 웃기다"고 운을 뗐다.

이에 조여정은 정호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만하세요"라고 언성을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호철이 언급한 해당 에피소드는 연예계에서 10년 넘도록 회자되고 있는 조여정의 실수담으로, 조여정이 과거 코미디언 송은이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한 실수에서 비롯됐다.

김영철은 과거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 3'에 출연해 조여정이 장례식장에서 큰절을 한 사연을 전했다.

당시 김영철은 "송은이 할머니 상갓집에 간 조여정이 장례식장이 처음이라 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조여정이) '절을 몇 번 해야 하냐'고 물은 뒤 세배를 하듯 큰절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송은이가 조여정을 질질 끌고 나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당 일화는 김영철이 방송에서 언급한 후 10년 넘도록 계속해서 회자되던 상황. 게다가 정호철이 당사자인 조여정을 향해 직접 에피소드의 진실을 물으며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조여정은 그날을 회상하며 "이 시간이 올 줄 알았다. 대학교 때 연극 연습하다가 부고 소식을 들었고, 제가 처음 가보는 장례식장이었다. 검은 옷이 없어서 연극 연습할 때 매일 입는 스커트를 입고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기서 하는 절을 아는데도 긴장이 됐다. 제가 실수할까 봐 (송)은이 언니가 옆에서 조용히 '큰절하면 돼'라고 말해주더라"면서 신동엽을 향해 "이래야 끝나냐. 제가 시원하게 (재연을) 해야 끝나는 거냐"면서 당시의 큰절을 재연해 모두를 웃게 했다.

조여정은 그러면서 "제가 그때 절을 하면서 아래로 점점 내려가니까 다 내려가기 전에 은이 언니가 저를 잡았다. 잡으면서 '아이고, 시집 가냐. 이년아'라고 하더라. 이러면 끝나는 거냐. 너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조여정의 재연 결단에 누리꾼들은 "당사자의 큰절을 직접 보다니" "끝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다" "나중에 송은이랑 이 얘기 풀어주면 재미있겠다" "해탈한 조여정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준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