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국무부, 올들어 ‘폭행·음주운전·테러연루’ 혐의 4,000건은 법률위반 이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 들어 무려 6,000건이 넘는 유학생 비자를 무더기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연방국무부는 18일 올해 6,000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비자 취소사유는 비자 체류기간 초과나 폭행, 음주운전, 절도, 테러 연루 등의 혐의였다. 전체 취소 비자 약 6000개 가운데 4000여개는 법률 위반 이유만으로 취소됐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테러리즘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비자가 취소된 사례도 200~300건으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위한 자금 모집과 같은 행위에 가담한 이도 있었다.
올 들어 유학생 비자를 포함해 모두 약 4만건의 비자가 취소됐는데, 이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같은 기간 취소된 1만 6000건과 2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이처럼 학생비자 취소가 급증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입국 경로를 좁히는 조치 중 하나로 유학생 비자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유학생을 포함한 비자 신청자들의 소셜 미디어에서 반유대주의 게시물을 심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연방국무부는 1개월 가까이 중단했던 미국 유학·연수 비자 발급을 지난 6월 재개하면서 비자신청자의 SNS를 검사하는 절차를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국무부는 당시 “미 국민의 문화, 정부, 기관 또는 건국이념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반유대주의자이거나 외국 테러리스트를 옹호하는지” 등을 SNS 검사 지침으로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유학생 단속 정책이 강화되면서 한인을 비롯한 유학생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체포하고 구금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하버드대가 유학생의 위법행위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며 하버드대 유학생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대학과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미유학생자료수집기관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계 210개국에서 온 110만명의 해외 유학생이 미국 대학에 등록했다. 이는 전체 학생 수의 약 6%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에 따르면 미국내 대학의 올해 가을학기 신규 유학생 등록률이 30~40% 감소해 전체 등록률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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