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흥행 실적 반영해 계약 조건 변경한 듯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 부부가 최근 흥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해리 왕자 부부와 넷플릭스가 이날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억 달러(약 1천3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2020년의 첫 계약보다 작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첫 계약 당시 넷플릭스는 해리 왕자 부부가 제작하는 모든 콘텐츠를 독점으로 유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번 재계약에서 넷플릭스는 콘텐츠 독점 유통을 포기하고, 경쟁사들보다 먼저 해리 왕자 부부의 콘텐츠를 검토할 수 있는 권리만 갖게 됐다.
만약 넷플릭스가 해리 왕자 부부가 기획하는 콘텐츠가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약 조건 수정은 최근 해리 왕자 부부가 기획한 콘텐츠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지난 2022년 제작한 해리 부부의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 & 메건'은 공개 나흘 만에 2천340만 뷰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겪은 인종차별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후 제작한 세 편의 다큐멘터리는 '해리 & 메건'만큼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또한 당초 계획과는 달리 해리 왕자 부부를 직접 다룬 콘텐츠 외에 제작된 실현된 프로젝트도 없었다.
넷플릭스는 2022년 마클이 기획한 애니메이션 '펄'을 제작하려고 했지만, 예산 문제로 중도에 백지화했다.
다만 넷플릭스가 지난 3월 공개한 '위드 러브, 메건'은 넷플릭스의 다른 요리 프로그램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메건은 보도자료를 통해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연장해 기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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