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 수량 결의안 놓고 폴김 시장 - 민석준 시의장 간 충돌
▶ 정치권, “누적된 갈등 터져나온것” 내년 시장선거 앞두고 비상한 관심

폴김 팰팍시장 , 민석준 팰팍시의장
뉴저지의 한인 정치 1번지로 꼽히는 팰리세이즈팍에서 정치권내 파열음이 일고 있다. 내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인 정치인 간의 갈등과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팰팍 정치권의 내부 충돌은 지난달 30일 열린 팰팍 타운의회 특별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터져나왔다.
이날 회의는 주정부가 요구하는 향후 10년간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 의무 수량에 대한 결의안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는데, 타운의회 구성원 간의 격론 끝에 찬성 4, 기권 1로 통과됐다.
이날은 주정부가 정한 각 타운정부별로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 수량을 확정해 통보해야 하는 마감일이었다.
폴 김 시장은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을 명분으로 개발업자들이 제기하는 소송 방어 등을 위해 마감일까지 팰팍의 저소득층 주택공급 수량을 확정하는 결의안 채택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석준 팰팍 시의장은 그간의 공급의무 수량 산정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의원 5명 가운데 기권한 민 시의장을 제외한 제이슨 김, 이상희, 신창균, 원유봉 등 시의원 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됐지만 1시간 가까이 비공개 회의를 거치는 등 과정은 매우 험난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서로를 정치적 동반자라고 불렀던 폴 김 시장과 민석준 시의장 간의 불화가 공개적으로 드러나면서 팰팍 정치권 내부 인사들은 “쌓였던 갈등이 터져나온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 시의장은 지난 2022년 팰팍 시장 선거에서 김 시장의 보좌역을 맡아 당선을 돕는 역할을 했다. 김 시장도 자신의 시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시의원 의석에 민 시의장이 임명되도록 적극 지원하면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올 봄부터 몇몇 사안을 두고 둘 간의 마찰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날 그간 누적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김 시장은 “민 시의원이 정치적 이유로 개인적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올 봄부터 이뤄진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 의무에 대한 논의 과정에 민 시의원도 참여한 만큼 결의안 처리가 필요하다는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사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다른 시의원들은 모두 찬성했는데 민 의원만 사실상 반대한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 여겨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현 팰팍 정부는 과거 오랫동안 산적했던 부패 개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류로 막 자리잡은 한인 정치권이 계속 힘을 합쳐야할 시기에 나온 민 시의원의 행동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민 시의장은 팰팍 개혁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맞섰다. 그는 “타운별 저소득층 주택 수량 세부 기준을 6월30일까지 확정해야 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인지됐던 내용임에도 그간 타운정부내 실무 책임자들의 준비 과정은 불투명했다.
아파트 수백채 개발로 인해 주민들이 져야하는 부담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론이 도출돼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며 “더욱이 부실하고 불투명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은 주민들을 대변하는 시의원으로서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팰팍 개혁을 위해 내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팰팍 정치권은 폴 김 시장과 민석준 시의장 간의 충돌이 내년 시장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연임 도전을 위해 내년 팰팍 시장 선거 출마가 확실하고, 민 시의장 역시 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대결 양상이 보다 뚜렷해질 경우 팰팍 등 뉴저지 한인사회에서도 커다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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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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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지지해서 자리에 앉혀주면 왜 항상 싸움니까? 이전 시장도 한인, 현시장도 한인 그 둘이 선거치를때도 한인 후보들끼리 그렇게 서로 비난하더니, 또 한인 정치인들끼리 싸우냐? 좀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도 제발 한인정치력 신장을 위해서 좀 건전한 경쟁좀 하면 안됩니까? 시장 후보로 한인 둘이 나오면 제3자가 어부지리가 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