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후 야외 수영장과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8월에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 3명 중 1명은 외이도염으로 진료(2021년 기준)를 받았다.
-외이도염은 왜 생기나귀는 크게 외이와 중이, 내이로 나뉜다. 외이는 귓바퀴와 외이도(귓구멍)로 이뤄져 있다. 외이도는 귓바퀴부터 고막까지 약 3㎝에 이르는 통로로, 외이도염은 여름철 물놀이 후에 생기는 귀 염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 오염된 물에 존재하는 균이 외이도를 감염시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증과 난청, 간지러움이 대표 증상이다.
-어떻게 치료하나우선 외이도가 습해지는 걸 방지하고, 청결하게 씻어야 하며,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외이도 감염이 의심될 땐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과거에 앓았던 중이염이 낫지 않은 경우, 삼출성 중이염의 치료 목적으로 통기관(고막에 작게 구멍을 내 삽입하는 관)을 넣은 경우, 충격 때문에 고막에 구멍이 뚫린 경우엔 외이도로 물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놀이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귀에 문제가 있다면 물놀이하기 전 이비인후과 진찰을 꼭 받아 고막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물놀이할 때 뭘 주의해야 하나만성중이염이 있거나, 고막에 통기관을 삽입한 경우가 아니면 외이도로 들어간 물은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체온에 의해 증발하기 때문에 그냥 둬도 괜찮다. 만약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 답답하다면, 물이 들어간 귀를 땅을 향하게 한 후 뜀뛰기를 하거나 외이도 입구를 마사지 하면 도움이 된다. 면봉으로 무리하게 물기를 제거하면 외이도에 상처를 줘 오히려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뜀뛰기나 마사지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물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귀를 면봉·귀이개로 자주 후비고 닦으면 외이도를 자극하게 되거나 세균 감염을 불러와 외이도염·중이염, 외이·중이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가려움증이나 귀 고름(이루) 때문에 귀를 다시 자꾸 후비게 되면서 증상이 더 나빠지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진다. 귀지가 있거나 귀가 가렵다면 귀이개, 면봉을 사용하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소독된 기구를 이용해야 다른 염증이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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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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