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7월 2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PGE 나로도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어 공연 중, 은색 프린지 치마가 갑자기 풀리면서 무대 바닥으로 떨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로페즈는 비즈 장식 브라 형태의 상의와 팬티형태의 하의 위에 프린지 형태의 치마를 입고 공연 중이었다.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는 해피버스데이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감동적인 표정을 짓던 로페즈는 치마가 갑자기 흘러내리자 마치 비키니 같은 상하의 차림에 시스루 스타킹, 긴 장갑만 입은 채로 무대에 서게 됐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며 떨어지는 치마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로페즈는 곧 상황을 받아들이며 두 팔을 들고 무대를 당당하게 걸어 다녔다. 그는 관객들에게 "제가 속옷 차림으로 여기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백댄서가 치마를 다시 입혀주려 시도했지만 제대로 고정되지 않자, 로페즈는 아예 치마를 벗어 관객석으로 던져버렸다. 이때 그는 "의상이 더 보강됐어요. 속옷을 입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평소엔 속옷을 안 입거든요"라고 농담을 던져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영상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퍼지자 팬들은 로페즈의 프로페셔널한 대처에 찬사를 보냈다. 한 팬은 인스타그램에 "그녀는 이 세상의 모든 옳은 것들을 대표한다"고 댓글을 남겼고, 다른 팬은 "사랑스럽고 자신이 프로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또 다른 팬은 "인생은 너무 짧다"라며 로페즈의 여유로운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해프닝은 로페즈의 56세 생일(24일) 하루 뒤에 벌어졌다. 당시 백밴드는 로페즈의 생일을 축하하는 '해피 버스데이' 송을 부르고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됐다.
로페즈는 생일을 맞아 '생일 Birthday'라는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거대한 3단 케이크로 축하 파티를 가졌다. 이번 투어는 그가 6년 만에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 7월 8일 스페인 갈리시아에서 시작해 8월 12일 사르디니아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로페즈는 지난해 5월 'This Is Me... Live' 투어를 취소한 바 있어, 이번 투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았다. 다음 공연은 7월 27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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